발바닥 발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치료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아팠다. 걸을수록 더 아팠고, 발꿈치도 아팠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그나마 제일 편한 간호화를 구입해 신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발꿈치 통증이 더 심해졌다. 한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아팠고 그냥 서있기만 해도 아팠다. 일을 끝마치고 집에 있을 때도 아팠다. 계속 서서 돌아다니는 직업이라 그런가 싶었다. 실습 때부터 아프긴 했는데 일을 하다보니 더 아팠다. 압박 스타킹도 신었다. 발가락만 오픈되는 형으로 신었는데 그나마 여름엔 땀이 많이 차서 불편했다. 발 마사지기를 구입하여 다리와 발을 마사지 해도 아팠다. 일 중간중간마다 발꿈치와 발을 주물렀다. 보통 만보기를 켜놓으면 일한지 네시간 다섯시간 쯤 되면 만보를 훌쩍 넘어갔다. 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족저근막염. 간호사에게 많은 질환이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보통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딛을 때 느끼는 심한 통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개인마다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내가 겪은 증상은 발꿈치 통증과 발바닥 통증이다. 통증은 주로 발 뒤꿈치 안쪽으로 발생하고 발뒤꿈치 뼈 전 내측 종골 결정 부위를 눌렀을때 통증을 느낀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없다가 움직일때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시간동안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든다. 진행된 족저근막염은 서있기만 해도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퇴근이 가까워질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다.
족저근막염의 원인
평발에서 많다. 또는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가 위험군이다. 또한 다리 길이의 차이가 있는 경우, 발이 휘었을때, 하퇴부 근육 약화가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을 유발한다. 그러나 이같은 해부학적 원인보다는 발을 무리하게 많이 사용했을 때 족저근막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간호사들이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마라톤, 또는 조깅의 경우,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 (배구, 에어로빅) 등을 한 경우, 과체중, 장시간 서있기,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 사용, 하이힐 착용등 족저근막에 계속해서 무리가 갈때 염증이 발생한다. 그밖에 당뇨, 관절염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진단
검진을 통한 증상확인이 주된 방법이다. 발 뒤꿈치 뼈 전내측 종골 결절부위의 명확한 압통점을 찾게되면 진단이 가능하다.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발바닥에 전반적 통증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구부리거나 깨금발을 섰을 때 통증이 증가되는 것을 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신체검진외 추가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증사이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의 양상이 아니거나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따라 방사선검사나 근전도 검사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의 치료
족저근막염의 치료로는 보통 보존적치료를 택하고 증상이 많이 심할 경우 수술치료를 하기도 한다.
1.원인 제거 및 교정
보존 치료의 첫 단계로 교정 가능한 원인을 발견 후 해결하는 것이다. 잘못된 운동방법,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 불편한 신발 착용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2.스트레칭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 방법으로 앉은 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위에 올려놓고 아픈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 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면 발바닥 근막과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 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반대쪽 손가락으로 족저근막을 마사지해주면 더 효과적이다. 천천히 감아올리고 한번에 15차례정도 스트레칭 운동을 하며 한차례당 15초에서 20초를 유지한다. 하루에 10번이상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 운동을 해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테니스볼 굴리기이다. 가장 효과를 많이 보았다. 일어나서 테니스볼을 내려놓고 한발은 방바닥에 놓고 나머지 발은 테니스볼위에 얹는다. 몸무게를 이용해 테니스볼을 누르면서 굴려준다. 최소 30번을 굴려준다. 천천히 굴리도록 한다. 하루에 여러번 틈나는 대로 테니스볼을 굴리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벽 밀기가 있다. 이 방법도 매우 효과적이다. 팔을 곧게 펴고 어깨와 일직선, 등과 직각이 되도록 한다. 벽에 손바닥을 대고 무릎을 곧게 펴고 선다. 발을 한쪽 내밀고 앞으로 내민 발은 벽에 닿도록 하고 뒤쪽 다리는 굽혀지지 않도록 한다. 앞으로 내민 다리는 무릎이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굽힌다. 팔이 직각이 되게 굽힌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뒤쪽 다리에 힘을 주어 버틴다. 발을 번갈아가며 시행한다.
3.비 스테로이드성(NSAID) 소염진통제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의 경우 효과가 있다. 장기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가장 흔한 소염진통제 :타이레놀, 이부펜등)
4.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다른 치료를 충분히 시행한 후에 증상 호전이 없을 때 고려한다. 반복사용은 족저근막 급성파열 위험과 뒤꿈치 지방위축의 위험이있다.
5. 체외 충격파 요법
확실한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다. 비 수술적 치료방법중 한가지 이기 때문에 점차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통상적으로 반년이상의 보전적 치료에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한다.
족저근막염 수술치료
충분한 보전치료후에 호전이 없을 시에 사용한다. 수술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이다. 최근 관절경을 이용하여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도한다. 성공률은 70~90%. 신경손상등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
경과/합병증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치료없이 스스로 회복된다. 그러나 회복까지의 약 반년에서 일년반동안의 오랜 기간이 걸린다. 특별한 합병증은 없으며 족저근막염을 장기 방치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수 있으며 걷는데에 영향을 끼쳐 무릎, 고관절, 허리에도 이상을 초래한다.
족저근막염의 예방
적절한 운동과 적절한 체중유지. 하이힐등 불편한 신발 착용을 피한다. 충분한 쿠션이 있는 발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증상이 오래될 수록 보존치료의 성공 가능성은 하향곡선을 그린다. 의심증상시 빠른시일내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다. 대개 반년이상 보전치료를 하고 90% 이상에서 회복을 보인다. 점차 서서히 회복된다.
초기 통증시 첫 며칠은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고 얼음과 차가운 물수건을 이용해 냉찜질한다. 통증이 오래되면 온찜질하고 자주 스트레칭한다.
후기
지금은 아프지 않다. 스트레칭을 하다보니 좋아진 경우. 그런데 이제 나이때문인가 무릎이 시렵다. ㅠㅠ 동료 간호사들 중에는 요가등을 하는 간호사들이 무척많다. 그리고 이쯤되니 한두군데 안아픈 동료들이 없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생존 필수 수단이 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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