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정원 김포카페 빈로드
월요일이다.
스트레스받는 보통의 날. 간호사인 나는 삼 교대를 하기 때문에 월요병은 딱히 없다. 근무하는 모든 날이 스트레스지. 오늘은 특별히 나이트 (밤샘근무)를 하는 날이기 때문에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충 준비를 하고 나왔다. 나이트 근무는 더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꼭 기분전환을 해주어야 한다. 나이트 힘들어.
정원이 예쁜 김포 카페 빈로드
나는 정원을 좋아한다. 인공이 가미된 자연을 좋아한다. 그냥 자연은 내가 가기 힘들기 때문에. 잘 닦인 도로와 예쁜 정원. 손질된 잔디를 좋아한다. 날이 좀 더 따듯했더라면. 여기는 주로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부를 많이 보았다. 정원이 있어서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또는 나이 드신 부모님들을 모시고 오는 가족들이 많다. 날이 좋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흐린 날씨가 아쉽지만 그래도 많이 춥지 않아서 좋다. 날이 어두워지면 불이 켜진다. 조명이 내는 잔잔하고 따듯한 분위기가 좋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차가 없다면 오기에 불편하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이 있다.
김포는 지금 겨울이다
북반구에 더 가깝다 보니 겨울은 매우 춥다. 조금만 덜 추웠더라면 야외에서 정원을 온몸으로 즐겼을 텐데. 아쉽다. 아쉬운 김에 정원 잘 보이는 일층으로 자리 잡았다. 통 유리창으로 정원이 환히 보이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생각지 않았는데
의자가 편했다. 빈 로드의 테이블과 의자는 여러 종류이다. 난 카페를 갈때 테이블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스타 감성의 낮은 탁자는 너무 허리아프단 말이지. 적당히 높이가 있는 편이 좋다. 원목이면 더좋다. 왠지 모르겠는데 분위기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진짜 나무로 된 탁자. 나중에 서재가 생긴다면 내 서재의 테이블은 원목으로 꾸미고 싶다. 여러번 길들이고 손을 타서 반질 반질 윤이나는 테이블을 손녀에게 물려줘야지.
빈로드 카페 내부도 야외 정원과 뒤지지 않다. 예쁘다. 높은 천정도 답답하지 않고 확 트인 통유리도 좋다. 자갈을 굳혀 만든 바닥도 취향이다. 곳곳에 놓인 화분도. 스트레스 풀기에 딱.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편안한 분위기이다. 하나씩 수조가 놓여있어 작은 고기들이 유영하는 것을 멍하니 감상할 수 있다.
빈 로드는 야외 테라스, 옥상테라스. 일층과 이층의 카페 내부로 구성되어있다.
어느 곳이던 예쁘다. 의자도 편안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가운데 원형 테이블보단, 원목 테이블이 더 좋다. 카페 안 미니 베이커리가 있어서 더 좋다. 곳곳에 숨은 작은 룸들도 매력적이다. 일층도 이층도 전체적으로 예쁘다. 밖에서 볼 땐 더 예쁘다. 날이 풀린다면 옥상 테라스에 꼭 한번 앉아보고 싶다. 지금은 추우니까. 밖에 정원에서 캠프파이어도 가끔 하고 고구마도 가끔 굽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한 번도 못 봤다. 언젠간 볼 수 있겠지.
문을 나서면 계단을 통해 이층으로 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없다. 아쉽게도 걸어야 한다. 유리문에 붙어있는 방역지침. 마스크 착용.
취향에 맞게
물과 시럽, 티슈를 가져갈 수 있다. 손소독제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여자 화장실은 일층, 남자 화장실은 2층에 있다. 놓인 소품이 귀엽다.
크로와상 맛있다. 골라서 가져가면 커피 등 차를 결제할 때 한꺼번에 결제하고 차와 같이 나온다. 따뜻하게 데워준다.
스콘이 맛있나 보다. 두 개뿐이 남지 않았다. 하지만 내 선택은 크로와상.
빈 로드 카페의 메뉴
커피와 논 커피로 나누어져 있다. 난 커피를 잘 못 먹기 때문에 주로 논 커피 메뉴를 먹는다. 날이 추워서 따뜻하게 초코라떼를 골랐다. 초코라떼는 왠지 그 자체만으로 따뜻한 기분이라 좋다. 짝꿍의 선택은 아메리카노. 쏘쏘 했다. 그리고 같이 먹을 크로와상. 맛있다. 다음엔 유자차나 레몬차를 마셔야지.
초등학교 다닐 때의 추억이 생각나는 맛
초코라떼는 어릴 때 우유에 타 먹던 진한 제티 맛이다. 하나 넣어선 안되고, 두 개 넣어야 됐던. 그 맛이다. 초등학교 때 먹었던 맛. 유당 불내성 증후군 때문에 흰 우유를 먹으면 항상 배탈이 나곤 해서 흰 우유는 잘 안 먹었다. 이상하게 우유에 뭘 타 먹으면 괜찮았다. 그래서 알게 된 것. 흰 우유에 포도즙을 타면 비피더스나 윌보다 맛있는 포도 요구르트가 된다.! 진짜 맛있으니 강추.
'맛집과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가 맛있는 우드느낌 김포카페 소년과 나무 (0) | 2022.01.28 |
---|---|
담양 뚝방국수 . 담양 국숫집 추천 (0) | 2022.01.24 |
담양 카페 추천 카페 별하당 (2) | 2022.01.23 |
담양 현지인만 가는 찐맛집 한우프라자 (0) | 2022.01.21 |
행신역 맛집 농가밥상 (0) | 2022.01.13 |
댓글